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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131

돈 쫌 빌리도..Loan me a dime Boz Scaggs _ Boz Scaggs(1969) 40여년전에 발표한 보즈 스캑스의 앨범. 보즈 스캑스 하면 함께 떠 오르는 스티브 밀러 밴드 이후 최초의 솔로앨범이라 카는데.. 자켓의 사진을 보면 깔끔한 양복에 구두도 반짝반짝 잘 닦아 신은 깔끔한 모습. CD 플레이 하기 전에는 어떤 음악이 펼쳐질지 알 수 없다. 내 기억 속 보즈 스캑스는 80년대 팝송책에서 기름 발라 넘긴 머리에 야스런 색깔 자켓을 입고 폼 잡고 서있는 모습. AFKN에서 디스코 음악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 빨간 자켓 입고 하얀 기타 메고 있는 제비의 모습이다. 플레이버튼을 누르면 거짓말처럼 블루스가 흘러나온다. 그 중 백인 블루스의 교보재 같이 멋진 곡 Loan me a dime. 듀언 올맨의 거칠거칠한 기타를 타고.. 2012. 3. 4.
In Your Face In Your Face _ Kingdom Come _ 1989 20세기 서울 신사동 어느 술집. 어쩌다가 Bon Jovi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겨울에도 팔 걷어붙이고 다니는 선배가 소주 한 잔 꿀꺽하더니 'Bon Jovi는 헤비메탈의 화신이지!' 열변을 토하길래 '화신은 무슨 헤비메탈 화신.. 그냥 팝 메탈 밴드지..'라고 대꾸했던게 실수. 맹세컨대, 나는 비꼬거나 타박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멍청했을 뿐이지. 한 30분 넘도록 본조비가 롹 음악계에 끼친 영향, 메탈이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전망부터 요즘 밴드들은 싸가지가 없어..까지 선배의 사자후가 이어졌다. 생각없이 뱉은 말에 피해를 본 건 함께 술마시던 애꿎은 사람들. 장광설을 견디던 그들의 눈초리가 원망에서 안주 대신 나를 씹어먹을듯한 분노로 .. 2012. 2. 7.
뉴욕 김영주의 머무는여행 03 - 뉴욕 _ 김영주 _ 컬쳐그래픽스 지난번 '토스카나'는 이거 참..뭐라고 해야 할까.. 글쓴이의 범상치 않은 예민함이 느껴지면서부터 읽는 내내 예민한 동행자와 함께 여행하는 느낌이 들었다. 여행기 끝부분 밀라노라는 도시에 들어서서 비로소 편안함을 느끼던 저자에게 뉴욕은 딱 맞는 소재라는 생각을 했다. 이 책 역시 싸인과 코싸인 얽히는 그래프처럼 글쓴이의 감정라인 따라다니다가 피곤해지는 경향은 있지만 토스카나만큼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도시. 그것도 뉴욕이라는거대 도시에서 살아나간다는 것은 만만한 일이 아닐텐데.. 글쓴이가 70일 동안 살면서 만난 뉴요커들은 대체로 자신이 뉴욕에 속해 있음에 만족하고 있었고 이미 우리는 잊어버린'동네'라는 감정을 느끼고 있는것이 신기하다는 생각을.. 2012. 2. 4.
생각보다 멋있는 것 이 사진은 부천필 홈페이지에서 무단 복제한 사진 .. 부천필의 2012 신년음악회 첫 번째 곡인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어가 끝난 후 아들이 말했다.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멋있는데요..' 좋은 공연은 아이돌 그룹의 음악만 줄창 흘러나오는 mp3플레이어를 하루종일 귀에 꽂고 다니는 고딩에게서도 이런 반응을 얻을 수 있다. 기뻤다. 아들의 말이 이어졌다. '그런데 목이 너무 아파요.' 늦게 예약하는 바람에 자리가 마땅치 않아 그나마 나아 보이는 2층 맨 앞자리를 선택했던것이 실수. 몇 년 전 부천 필 공연을 보기 위해 부천시민회관에 처음 왔을 때가 기억난다. 두 번 놀랐다. 일반적인 연주회장과 거리가 멀어보이는 민방위 훈련장 같은 시설에 놀라고, 열악한 시설 따위 초탈한 듯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의 솜씨에 놀.. 2012.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