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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131

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 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 _서경식 / 박광현 _ 창비 프리모 레비 생환 22년후. 자신이 수용되었던 아우슈비츠의 화학공장 부나에서 일하던 뮐러라는 독일인을 우연히 찾게 되어 편지를 보낸 뒤 받은 답장은 "당신의 책을 읽고 '감동'받았으며 '과거를 극복'하기 위해 만나기를 청"하는 내용.. 그는 첫 편지에서 과거의 극복에 관해 썼다. 나는 그 후에 이것이 오늘날 독일의 상투적인 문구, 완곡한 어법이며 넓게는 나찌즘의 속죄라고 이해된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나는 그 말에 포함된 어간인 wält가 '지배, 폭력, 강간'이라는 말로도 쓰이고, '과거에 폭행을 가하다'로 번역해도 그 본래의 의미에서 그다지 벗어나지 않는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이렇게 상투적인 문구로 빠져나가는 편이 다른 독일인.. 2011. 12. 26.
추상같은 위계질서의 조폭 패밀리 불멸의 신성가족 _ 김두식 _ 창비 : 성접대 의혹을 묻는 PD의 전화에 '감히 니가 뭔데'라고 쏘아 붙이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술값, 떡값, 성접대를 당연하게 여기고, 자동차와 핸드백 거침없이 받아 챙기던 사법공무원들을 이해하기 위한 단초. '패밀리'정신으로 무장되어 안으로는 너그럽지만 밖으로는 추상같이 법집행을 실천하는 검사와 판사 작동 설명서. 희망제작소에서 기획한 목적 때문인지 책 말미에 '억지로 찾아본 희망'이라는 챕터가 있습니다만 그 부분을 읽고 나서도 우리가 지금 이따위 시스템에 의지하여 살고 있구나..하는 까마득하고 암담한 기분 느끼실 수 있습니다. 학교측의 비리에는 침묵하던 법이, 학생들이 학교 주차장을 점거했다는 이유로 업무방해죄를 적용하는 걸 보고 변교수는 '약자가 몸을 일으키.. 2011. 12. 25.
Christmas with Leontyne Price Leontyne Price, Vienna Philharmonic, Herbert Von Karajan : 아이는 교회 가고, 어무이는 운동한다고 나가시고, 혼자 밥상펴서 읽지도 않는 책 펼쳐놓고. 레온타인 프라이스의 크리스마스 앨범 CD플레이어에 넣고 고즈넉한 크리스마스 맞이 중. 와으다으다으 하는 비브라토가 불편해서 성악곡은 잘 안듣지만 날이 날이니만큼 들어야 할 것 같은 의무감에 듣다 보니 목소리가 참 편안해서 계속 반복 청취하다... 2011. 12. 25.
축구란 무엇인가 egloos 축구란 무엇인가 Geheimnis Fussball _ 크리스토프 바우젠바인 / 김태희 _ 민음인 승부조작 사건이 엄청난 위력으로 K리그를 찢어 발겼고. 때문에 세상을 등지는 선수까지 생기고. 터프한 모습과 공에 대한 집착이 남달랐던 신영록 선수가 갑자기 쓰러졌고. 인천주장 임주장과 김이섭 동반 은퇴. 2002의 히어로 중 하나였던 이을용 선수도 은퇴. 허정무 감독 14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 유병수 인천을 떠나 사우디로 이적. K리그 4팀이 아챔 8강전에 등장. 아챔 휩쓰는가 싶더니 전북 준우승. 구자철 빠진 뒤 제주도 팀은 작년 모습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플레이오프에 명함도 못 내밀었고. 승승장구 하며 4강까지 올라간 아시안 컵에서 일본에게 승부차기로 패배. 그리고 일본에게 몇 달뒤에 3:.. 2011.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