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대한궁금1 everymen 에브리맨 _ 필립 로스 / 정영목 _ 문학동네 전화를 받던 아버지가 갑자기 너털웃음을 웃기 시작했다. '아, 그래? 정말이야? 허허허.. 그래 언제? 허허허.. 그거 참 웃기는 놈일세.. 허허허.. 그래 그래 그때 보자구.' 친구분께서 소화가 잘 안된다고 투덜대시며 아버지와 통화를 마치신 뒤 병원에 가셨는데. 이것 저것 검사를 받던 중 생각지도 못한 암이 발견되었다 한다. 날짜를 급히 잡고 입원하고 수술까지 마쳤는데 갑자기 상황이 악화되어 돌아가셨다. 슬퍼해야 할 아버지는 희한하게도 '거 참 웃기는 놈일세, 클클클' 웃음을 멈추지 않으셨다. 젊은 사람들과는 달리 나이 드신 분 들은 그렇게 죽음을 여유로운 태도로 받아들이는갑다 싶었다. 내가 뭘 알았겠나.. 아직 삼십도 되기 전이었으니까.. 몇년 후. 중환.. 2012. 4.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