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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shom240

20230624 내 진현이와 애경이 재밌게 해 주느라 쪼매 더 있다가 갈테니 그 때 봅시다, 할매요. 기다리소. 2023. 7. 3.
20220624 빨리 가야지 생각 밖에 없었다. 올림픽도로 반포에서 김포까지 추월을 하고 또 추월하며 달렸다. 과속단속 카메라가 있는지, 있다면 어디 있는지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았다. 눈물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정신 없이 액셀을 밟았다. 전화가 왔다. '쉴락원 김포 장례식장입니다. 김말연님 유족분 되십니까?' '..지금 병원을 가고 있는데.. 무슨...' '병원에 도착하시면 사망진단서 발급 등 절차를 말씀드리려고 전화했습니다.' '네? 지금 어머니 위독하다고 해서 병원가고 있는건데..' '아, 네...' '지금 저한테 이런 전화 거시는거 아닌거 같아요!!' 소리를 버럭 질렀다. '아..네, 죄송합니다.' 아침에 출근한 뒤 팀 스케줄 회의를 위해 10:30에 회의실을 예약하고 회의 전 건물 1층 흡연구역으로 내.. 2022. 8. 30.
20220623 ~ "엄마, 많이 아파? 병원 가자." 엄마는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초인종이 울리자 아내는 나를 쳐다 봤고 나는 잠시 멈칫 망설이다가 무거운 걸음으로 현관으로 가 문을 열었다. "여기 침대가 못들어 올 것 같은데요. 들것으로 할께요" 구급차 대원들은 플라스틱 들것을 들고 방으로 들어왔다. 침대로 가서 엄마를 부축하여 일으켰다. 엄마가 헐떡이며 숨찬 목소리로 말했다. "이틀만.. 있는다..." 엄마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는데 눈물이 핑 돌았다. 정말 힘든가 보다. "알았어" 산소발생기의 공급량을 늘려도 산소포화도가 계속 내려가고 있었고, 가래를 뱉어내지 못해서인지 기침이 계속 이어졌다. 지난 주에는 하루 종일 똥을 싸는 날도 있었다. 몇 주일 째 음식을 먹지 못했는데 계속 똥이 나오는 게 이상했다. 손을 잡.. 2022. 8. 6.
20210925 광기와 소외의 음악 혹은 핑크 플로이드로 철학하기 세상에는. 클래식 영화 오즈의 마법사의 영화사 타이틀이 나오는 것과 동시에 핑크 플로이드의 앨범 The Dark side of the Moon을 플레이시키면 영화의 크레딧이 올라가는 모습과 함께 스피커에서는 Great gig in the sky가 두번째로 흘러나온다는 것을 확인하는 사람이 있다. 2021.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