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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추상같은 위계질서의 조폭 패밀리

by gershom 2011. 12. 25.


불멸의 신성가족 _ 김두식 _ 창비 : 성접대 의혹을 묻는 PD의 전화에 '감히 니가 뭔데'라고 쏘아 붙이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술값, 떡값, 성접대를 당연하게 여기고, 자동차와 핸드백 거침없이 받아 챙기던 사법공무원들을 이해하기 위한 단초. '패밀리'정신으로 무장되어 안으로는 너그럽지만 밖으로는 추상같이 법집행을 실천하는 검사와 판사 작동 설명서. 희망제작소에서 기획한 목적 때문인지 책 말미에 '억지로 찾아본 희망'이라는 챕터가 있습니다만 그 부분을 읽고 나서도 우리가 지금 이따위 시스템에 의지하여 살고 있구나..하는 까마득하고 암담한 기분 느끼실 수 있습니다.

학교측의 비리에는 침묵하던 법이, 학생들이 학교 주차장을 점거했다는 이유로 업무방해죄를 적용하는 걸 보고 변교수는 '약자가 몸을 일으키는 순간 개입하는 법의 실체'를 온몸으로 깨달았습니다. - p82 비싸고 맛없는 빵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