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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명쾌하고 우아한 비발디

by gershom 2012. 3. 11.

 

 

 

Vivaldi : Concerti per violoncello, vol 1,2
Christophe Coin, cello / Il Giardino Armonico / Giovanni Antonini, direction _ Naive
 

1년 내내 바흐 칸타타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다가 삼중 협주곡 한 번 들으니 귀가 뻥 뚫리는 것 같은 경험. 하지만 며칠 못 가서 바흐로 돌아가게 된다. 왜 그럴까? 바로크 시대에 갇혀 있는 느낌이지만 바깥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다. 바로크적 인간인가. 또다시 한참을 바하에 묶여있다가 다른 곳 기웃거리지만, 마땅한 곡을 선택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패턴이 반복된다. 이 때 혜성처럼 등장한 음반. 온라인에선 절판이라 핫트랙 세일할 때 교보로 달려가 한참을 쭈그리고 앉아서 결국 찾아냈다. 왠만한 패션 포토 찜쪄먹는 멋진 커버디자인. 훌륭한 커버 만큼 비싼 것이 단점. 우아한 첼로 선율에 얹힌 명쾌한 현소리들과 청량한 클라비어 소리는 책상위에 구겨진 카드명세서의 슬픔을 달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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