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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The mouth is mightier than the pen?

by gershom 2012. 1. 22.


예전에 1년 정도 잡지 표지일 할 때 친해졌던 0기자. 오랜만에 밥 먹자고 찾아왔다. 평소와 달리 얼굴 표정이 밝지 않다. 밥 먹고 커피숍에 앉아서 근황 토크. 
회사가 파업 중이라 한가하다고. 잡지사를 나와서 기독교 베이스의 신문사로 옮긴지 몇 년째인데.. 편집권을 가진 윗분께서 기자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재단 입맛에 맞춰 기사를 멋대로 자르고 붙이기를 계속.. 제대로 된 기사가 나올 리 없는 상황이 계속되다가 결국 파업을 하게 되었다고 한숨 쉰다. 한 달 동안 계속 파업 중인데 월급이 나올 리 없지. 두 자녀의 가장으로서 쉬는 한숨과, 어떻게 되던지 재단의 강압적 개입은 계속 될것이 뻔한 상황속 기자의 자괴감 섞인 한숨에 무력감이 겹쳐보인다. 두어 시간 동안 서로 하소연과 푸념을 늘어놓다 보니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건 위로와 격려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城錢건설에 열심인 교회, 社益추구에 여념없는 언론이 활개치는 참 고단한 세월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세월이 언제 있었던가? 0기자님,  The pen is mightier than the sword.  기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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