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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68

20160715 네가 태어난 다음 날, 네 아빠는 회사 각 팀마다 돌아다니며 칠판에 동녘 동자와 빛날 휘자를 써놓고 씩 웃었어.모두가 네가 태어난 것을 축하하고 웃으며 인사를 했지.그때가 97년이었던가.. 네 아빠와 내가 회사를 나와서 함께 사무실을 만들고 일할때너 가끔 엄마 손 붙잡고 사무실로 찾아 왔잖니. 초등학교때인가 뽀뽀하면 돈 준다고 하면 잠시 망설이다가 재빨리 뺨에 뽀뽀하곤 쑥스러운듯 씩 웃던 얼굴이 생각난다.돈 때문에 한게 아니라 아저씨가 실망할까봐 그랬던 거 다 안다.넌 참 예쁘고 착한 소년으로 자라났구나.네 아빠와 내가 의견차이로 헤어진 뒤에도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는 네 사진이 가끔씩 불쑥 튀어나오면 이사진 저사진 다시 꺼내보며 아저씨 가슴이 조금 아팠어. 벌써 일 년이 지났네.아저씨가 너 보고 싶어 하는.. 2016. 7. 15.
休 ~ 휴일 오전.부시시한 머리 그대로 세수와 양치질만 하고, 손에 커피 들고 삼디다스 발에 꿴 다음, 아파트 앞 정자에서 두 시간 동안 신문을 읽는 그런 멋진 아침. 2016. 5. 2.
2014.9.1_종로에서 광화문까지 이곳에만 오면 고향에 온 느낌.조계사 앞 고색 창연한 농협 건물. 때려 부시지 마시길 간절히 바란다.종로구청 쪽으로 대각선 길 건너 백부장집은 아직 건재. 종로구청 앞에서 좌회전 하면 청진동 해장국집들이 주루룩 있었는데..있었는데..있었.. 친구들과 누비던 피맛골과 청진동 골목들은 모두 사라지고 거대한 건물들이 들어섰거나 들어서고 있다..그곳이 맞는가 뒤를 돌아 확인해 보니.. 종로구청. 여기가 거기 맞는데... 거기가 아니다. 17년 전.. 초겨울 새벽. 친구와 2차까지 끝내고 마지막으로 들렀던 청진동 해장국집.둘 다 취하기도 했고 노래방의 여운도 남아서 소주를 마시며 조용필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낄낄 댔다. 니들 그 노래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부르니? 술이 확 깼다. 느닷 없는 질문 때문에. 초라한 해.. 2014. 9. 1.
15만원 들여서 머리 아프게 하는 법 웹에서 출장 자동차 실내 크리닝을 찾아 본 다음.블로그에서 추천이 꽤 많은 곳을 찾아서 예약하고 크리닝 받으면 된다. 일단. 블로그에서 보던 사진처럼 깔끔과는 거리가 먼 크리닝으로 가슴을 후비고.이단. 무슨 약품을 썼는지 운전하는 내내 머리를 쿡쿡 찌르는 두통까지 세트로 맛볼수 있다. 2013.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