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鎭炫日記

2014. 2. 20. 목

by gershom 2014. 2. 20.



물론. 힘들고 고통스러웠으리라.
고3이란 그런거니까.
낙천적 성격의 김진현도 그랬을건데..
애비 보기엔 이 놈. 너무 설렁설렁이더란 말이더란 말이지.
어쨌거나 일주일뒤엔 충청도 어느 골짜기.
김진현은 이름없는 조그만 대학 기숙사로 떠난다.
데리고 나가서 차를 닦게 했다.
밥사줄 줄 알고 냉큼 쫓아나왔을텐데 세차시키니 짜증났겠지만.
수걱수걱. 
시키는대로 열심히 일하네.
아침에 둘러앉아 테레비보며 밥 먹는것도 좋고.
같이 차 닦고. 함께 축구 보고. 자기전 침대에 걸터 앉아 궁시렁대고.
일상적인 일을 함께 더 많이 하고 싶었는데.
대한민국 고딩들은 너무 바쁘고 너무 할 일이 많아서...
이제 겨우 맥주 심부름 시킬 수 있겠다 싶었는데.
아들은 출가한다.

아쉬운 아빠마음 알랑가 몰라.
맥주 심부름 못 시키는 것 때문에 아쉬운 거 아니다.

세차 시킬 놈 없어지니까 아쉬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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