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에 샀던 아들래미 휴대폰이 박살났다. 정확히는 본체와 화면이 분리가 되어 버렸다.
조금만 버텼으면 만 3년 꽉 채울 수 있었을텐데.. 아까비..
'자리에서 일어나다가 휴대폰이 책상에 부딪혀서 바닥으로 쾅 떨어졌는데 앞자리 친구가 밟았어요.
와직 소리가 나더니 이렇게 됐네요.' 박살난 전화기를 앞에 두고 아쉽다는 듯 얘기하는 아들래미.
복잡하게도 부서졌다.. 이거 어떻게 하냐.. 그랬더니
'그래도 통화는 되요. 문자를 못봐서 그렇지..' 그런다.
너한테 최신 폰 사주고 싶은 생각 없지 않지만 네가 고3이니 이왕 참아온거 3개월만 더 참는게 어떠냐
하고 슬쩍 찔러보니.
'그러죠. 뭐..' 담담하게 대답은 하면서도 먼 산 쳐다보는 네 얼굴에 스마트 폰을 향한 아쉬운 마음이 써있구나.
미안하고 고맙다.
그래도 스마트폰은 나중에. 두 달 뒤에..
'鎭炫日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0518 (0) | 2014.05.18 |
---|---|
2014. 2. 20. 목 (0) | 2014.02.20 |
2012. 09. 27 - 잔소리 (0) | 2012.09.27 |
2012. 08. 26 - 염색에 염색을 더하다. (0) | 2012.08.26 |
2012. 5. 11. i am sammy (0) | 2012.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