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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20170204 부천 성모병원

by gershom 2017. 2. 6.




잠시만요!

닫히던 엘리베이터 문이 다시 열렸고 아주머니 한 명이 숨을 가쁘게 쉬며 들어섰다.
3층 버튼을 누르고 바닥을 바라 보며 한숨을 크게 쉬는 아주머니.

하이고..참...어쩌나..

흰머리 듬성듬성하고 무릎 나온 바지에 검은 운동화를 구겨 신은걸 보니.
집에 있다가 정신없이 나온 모습.
손에 든 비닐봉투엔 비닐장갑. 물티슈. 환자용 기저귀. 종이컵... 
병원 편의점에서 세트로 파는 중환자실용 물품.

휴~ 참...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한숨을 다시 한 번 깊게 쉬고 
중환자실로 걸음을 떼는 아주머니의 자글자글한 바지 주름이 참 깊고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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