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68

20230624 내 진현이와 애경이 재밌게 해 주느라 쪼매 더 있다가 갈테니 그 때 봅시다, 할매요. 기다리소. 2023. 7. 3.
20220624 빨리 가야지 생각 밖에 없었다. 올림픽도로 반포에서 김포까지 추월을 하고 또 추월하며 달렸다. 과속단속 카메라가 있는지, 있다면 어디 있는지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았다. 눈물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정신 없이 액셀을 밟았다. 전화가 왔다. '쉴락원 김포 장례식장입니다. 김말연님 유족분 되십니까?' '..지금 병원을 가고 있는데.. 무슨...' '병원에 도착하시면 사망진단서 발급 등 절차를 말씀드리려고 전화했습니다.' '네? 지금 어머니 위독하다고 해서 병원가고 있는건데..' '아, 네...' '지금 저한테 이런 전화 거시는거 아닌거 같아요!!' 소리를 버럭 질렀다. '아..네, 죄송합니다.' 아침에 출근한 뒤 팀 스케줄 회의를 위해 10:30에 회의실을 예약하고 회의 전 건물 1층 흡연구역으로 내.. 2022. 8. 30.
20220623 ~ "엄마, 많이 아파? 병원 가자." 엄마는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초인종이 울리자 아내는 나를 쳐다 봤고 나는 잠시 멈칫 망설이다가 무거운 걸음으로 현관으로 가 문을 열었다. "여기 침대가 못들어 올 것 같은데요. 들것으로 할께요" 구급차 대원들은 플라스틱 들것을 들고 방으로 들어왔다. 침대로 가서 엄마를 부축하여 일으켰다. 엄마가 헐떡이며 숨찬 목소리로 말했다. "이틀만.. 있는다..." 엄마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는데 눈물이 핑 돌았다. 정말 힘든가 보다. "알았어" 산소발생기의 공급량을 늘려도 산소포화도가 계속 내려가고 있었고, 가래를 뱉어내지 못해서인지 기침이 계속 이어졌다. 지난 주에는 하루 종일 똥을 싸는 날도 있었다. 몇 주일 째 음식을 먹지 못했는데 계속 똥이 나오는 게 이상했다. 손을 잡.. 2022. 8. 6.
20190527 FB옮김 20190527 짙은 안개 속으로 새벽 강은 흐르고 나는 그 강물에 여윈 내 손을 담그고 산과 산들이 얘기하는 그 신비한 소릴 들으려 했소 강물 속으론 또 강물이 흐르고 내 맘속엔 또 내가 서로 부딪치며 흘러가고 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또 가득 흘러가오 북한강 2021.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