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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mas with Leontyne Price Leontyne Price, Vienna Philharmonic, Herbert Von Karajan : 아이는 교회 가고, 어무이는 운동한다고 나가시고, 혼자 밥상펴서 읽지도 않는 책 펼쳐놓고. 레온타인 프라이스의 크리스마스 앨범 CD플레이어에 넣고 고즈넉한 크리스마스 맞이 중. 와으다으다으 하는 비브라토가 불편해서 성악곡은 잘 안듣지만 날이 날이니만큼 들어야 할 것 같은 의무감에 듣다 보니 목소리가 참 편안해서 계속 반복 청취하다... 2011. 12. 25.
grown older 밤에, 마루에 상 펴고 커피 끓여 놓고 책 펴고 앉으니 글자가 흐릿하다. 팔 뻗어 멀게도 해보고 얼굴 들이밀어 가까이도 봤지만 글자는 여전히 몽롱한 상태. '보통 35세 전후로 해서 노안이 오는데요 천천히 오는 사람도 있고 빨리 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모니터를 오래 들여다 보시는 직업이면 빨리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안경점 사장님의 친절한 설명. 책을 보실때면 딸깍 하고 안경에 겹쳐서 돋보기 쓰시던 아버지가 생각난다. 아부지~ 저도 돋보기 맞췄어요. 2011. 12. 22.
축구란 무엇인가 egloos 축구란 무엇인가 Geheimnis Fussball _ 크리스토프 바우젠바인 / 김태희 _ 민음인 승부조작 사건이 엄청난 위력으로 K리그를 찢어 발겼고. 때문에 세상을 등지는 선수까지 생기고. 터프한 모습과 공에 대한 집착이 남달랐던 신영록 선수가 갑자기 쓰러졌고. 인천주장 임주장과 김이섭 동반 은퇴. 2002의 히어로 중 하나였던 이을용 선수도 은퇴. 허정무 감독 14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 유병수 인천을 떠나 사우디로 이적. K리그 4팀이 아챔 8강전에 등장. 아챔 휩쓰는가 싶더니 전북 준우승. 구자철 빠진 뒤 제주도 팀은 작년 모습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플레이오프에 명함도 못 내밀었고. 승승장구 하며 4강까지 올라간 아시안 컵에서 일본에게 승부차기로 패배. 그리고 일본에게 몇 달뒤에 3:.. 2011. 11. 7.
건축을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 / 건축을 묻다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 _ 서현 _ 효형출판 건축을 묻다 _ 서현 _ 효형출판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는 건축가가 쓴 인문학적 건축 이야기. '건축을 묻다'는 위의 책보다 한발짝 더 깊이 들어가서 인문학자가 쓴 건축이야기. '이 책은 건축에 대한 진지한 관심을 이미 가진 독자를 상정하고 있다. 그래서 별로 친절하지 않다. 이 책에서 친절한 설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확한 설명이기 때문이다.' - 머리말 中- 2011. 7. 22.
홍천강변에서 주경야독 20년 egloos 홍천강변에서 주경야독 20년, 역사지리학자 최영준의 농사일기 _ 최영준 _ 한길사 작년에 신문 책소개란에서 봐 두었는데 제목은 물론 저자의 이름도 곧 까먹어버린 닭대가리. 서점에서 오랫만에 느긋하게 책구경하던 어제. 인문학 코너 맨 구석 아래부분에서 드디어 발견. 이 맛에 서점을 찾지..하는 기분이 삼삼합니다. 20여년 전 홍천강변을 뒤져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고 개발의 변화가 가장 더딜것 같은 땅을 찾은 저자가 자동차 길이 없어서 농로를 따라 2km를 걷고, 배를 타고 강을 건너서 1km의 고개를 다시 넘어야 하는 오지. 그냥 학생을 가르치던 서생이라 스스로 칭하던 대학교수가 폭우를 맞으면서 논에 물꼬를 내고, 뙤약볕 아래에서 손이 갈라져라 묵묵히 김을 매고 돌을 캐내는 농사꾼이 되어가는 이.. 2011. 4. 11.
한옥, 오래 묵은 오늘 egloos한옥, 오래 묵은 오늘 _ 이동춘 _ 디자인하우스 안개 낀 월요일 아침.집안 식구들 보다 일찍 일어나 창호지 문 열고 나와 마당 쓸고 세수하고끓인 물 마루에 가져다 놓고 처마 밑으로 안개낀 산 쳐다보면서출근 걱정 없이 차를 마시며 살고 싶습니다. 2011. 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