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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아름다운 소리 _ 쿠르베

by gershom 2013. 6. 10.




사진은 쿠르베의 홈페이지 http://psjdesign.tistory.com의 사진입니다. 


어떻게 저떻게 온라인상으로 알게 된 사람이 있다. 형과 함께 공연장 갈 때 가끔 만나고 그랬는데.
입담 좋고 음악 좋아하는 그 양반이 방송국 기자라는 걸 알게 된 건 조금 나중의 일.
티브이에서 뉴스를 전하는 얼굴을 가끔씩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시작된 명박치세.
그 와중에 노조위원장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티브이 화면에서 뉴스를 전하는 모습은 도통 볼 수 없었고.
그 방송사 직원들이 모여 앉은 농성장 훑는 화면. 혹은 인터넷 매체의 인터뷰 기사에서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방송사 사장님께서 정권에 잘보이려고 별 짓 다한다는 소문이 흉흉하던 무렵.
PD수첩을 만들던 책임 프로듀서와 함께 MBC기자 박성제는 해직자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런 제기랄.

어떻게 연락이 되어서. 백수끼리 소주나 한 잔 하자고 해서 만났는데.
그는 어느새 스피커를 만드는 사람이 되어 있었고. 맥주에 소주를 조금 가미해서 몇 잔 마신후. 

나는 그 스피커를 소개하는 책자를 만드는 사람이 되었다. 내가 함 멋지게 만들어보지요.. 큰 소리를 쳤다.

오랫만에 술 먹으니 취해서 흰소리들도 했던것 같다.

양재동 목공 공방 한쪽에 설치된 청음 공방에 설치된 스피커.
마커스 밀러, 슈만인지 슈베르트, 알 디 메올라가 흘러 나오는데. 와.. 생긴것만 그런게 아니라 소리도 끝내준다.
자작나무를 원형으로 잘라내 한층한층 올려 쌓아 붙인 다음. 뻬빠질 하고 칠하고 또 뻬바질 하고 또 칠하고..
사람의 손으로 끊임없이 다듬어진 스피커.
두툼한 소리는 그냥 두툼한 것이 아니라 수많은 소리의 선들을 적층시킨것처럼 사운드의 두께가 느껴졌고
얇은 소리는 나름대로의 색채를 지닌채로 다른 소리들과 어울리고 섞여서 가슴을 울렸다.

추진력도 대단하고 그런 추진력을 가능하게 만든 실력과 내공 역시 대단한 박성제 사장님.
스피커로 오디오사에 한 획도 그으시고 진행하고 계시는 소송도 잘 끝나시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http://psjdesig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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